Notes

왕자: 안녕 제비야!

제비: 안녕하세요!

왕자: 어디로 가고 있는 중이니?

제비: 아니요…

왕자: 그렇구나…

(한동안 말이 없다)

(제비는 왕자에게 신경을 그만 쓰다가, 갑자기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제비: 왜 비 올 날씨도 아닌데 비 오고 난리야 내 깃털 다 젖게

(제비가 위로 쳐다보니까 왕자가 울고 있는걸 보게 된다)

제비: 아니? 왜 우세요?

왕자: 내가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살고 있을 때는 불쌍한 사람들이 안 보였는데 도시에 서 있으니까 모든게 다 보여서… 제비야 나 한번만 도와주면 안 되겠니?

제비: 왕자님이 도와주시면 안돼요?

왕자: 내가 도와줄 수는 있지만, 내가 직접적으로 도왈줄 수는 없어, 알다 싶이 난 그냥 동상일 뿐이야 내 칼집에 박힌 루비가 있지? 그것을 빼서 저기 집 안에 있는 여인에게 같다 주지 않겠니? 그 여인은 재봉사란다. 하지만 매우 가난하지. 그녀의 아들은 지금 병에 걸렸단다. 아들은 아픈데도 불구하고 먹을게 물 밖에 없단다. 네가 이 루비를 같다 주병 아들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그애의 엄마도 행복해질거야.

제비: 그 아까운 보석을요? 그리고 제가 너무 피곤해서 잠이 필요해요. 제가 한가한 사람처럼 보이세요?

왕자: 제비야, 착한 제비야… 내가 부탁할께
(왕자가 계속 제바한테 부탁한다)

제비: 알겠어요, 딱 한번만 도와 드릴께요.

(제비는 왕자가 시킨대로 칼자루에 박힌 루비를 빼다 불쌍한 사람한테 준다)

<제봉사의 집>
(제바가 루비를 방에 떨어트린다)

재봉사: 이게 뭐지? 정말 진귀한 보석 같은데? 이런게 왜 우리 집에 있을까? 분명히 누구가 우릴 도와주려고 보낸게 틀림없어



(다음 날 아침)

제비: 아! 좋은 아침이야!

왕자: (혼잣말로) 저 사람들이 너무 불쌍해…

제비: 왕자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왕자: 어, 잘 잤지. (혼잣말로) 가난하기도 하지만, 아주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어

제비:무엇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왕자: 저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제비: (혼잣말) 나는 그렇게 안 느끼는데, 참 이상하네, 겉으로 허름하게 보이는 동상이 저런 생각을 하지? 통 이해가 안되네…

제비: 왕자님, 왕자님은 살아 계셨을 때, 어떤 왕자님이셨어요?

왕자: 난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행복한 나라’의 왕자였어. 거기에는 슬픔이 없었어. 거기는 성경 나오는 천국 같은 곳이였지

제비: 그럼 거기에 있었을 때는 정말 행복하셨겠네요

왕자: 그랬지, 그때는 진짜로 행복했지, 이런 불쌍한 사람들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였어

제비: 그렇군요…

왕자: 죽고 나서, 사람들은 나를 ‘행복한 왕자’라며 이 광장에 동상을 세웠어. 하지만 진작 여기 와보니,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구나… 모든 것을 걸고 저들을 도와주고 싶어…

(침묵)

제비: 안돼요 저 오늘 친구들 만나기로 했단말이에요

왕자: 저기 다락방에 있는 청년이 내 도움이 필요해. 그 청년은 극장 주인에게 줄 연극 대본을 끝내고 있어 근데 춥고 배가 고파 글을 쓰지 못하고 있어

제비: 알았어요 이번이 정말로 마지막이에요

왕자: 내 사파이어 눈을 빼어 청년에게 갔다줘

(제비가 그 말에 감동한다)

청년: 나한테 이렇게 귀한 보물이… 이제 글을 끝낼 수 있어!

제비: 왕자님, 왕자님의 심부름을 마치고 왔어요

왕자: 고맙다 제비야

제비: 왕자님, 왜 이런 사람들을 도와주시는 거에요?

왕자: 벌써 말해줬잖아… 저 사람들은 너무 불쌍하다고… 저 사람들을 보고만 있자면 납으로 만들어진 내 심장이 깨질것 같아

제비: 저는 별로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데요

왕자: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언젠간 내 심정을 이해하게 될거란다

제비: 제가 처음에 왕자님을 봤을때, 왕자님 몸에는 온갓 보석이 박혀 있지만 뭔가 허름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에 제 생각은 달라요. 왕자님 마음 속에는 뭔지 모를 무어가가 들어있는거 같아요

왕자: 난 네가 속 마음이 차가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너는 처음에는 심부름을 해줄까, 말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가 내가 말하니까 나의 말을 들어주었잖아

(제비 생각에 빠진다)

제비: 그래요! 이제 알겠어요!

왕자: 뭐가?

제비: 왕자님은 다른 사람 눈에는 멋지고 아름답게 보이겠지만 제 눈에는 허름해 보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왕자님은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저는 사실 처음에 이해가 안됐어요. 왜 왕자님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푸시는지를요. 저는 그것을 골똘이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순식간에 깨달았어요! 왕자님은 따듯한 속마음을 가지고 계세요.

왕자: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건 너란다…

(몇주 뒤)

제비는 왕자의 심부름을 계속 했다. 왕자의 몸에 있는 보석을 하나하나씩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준것이다. 왕자는 이제 아주 허름해졌지만 매우 행복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