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서울대 대학생권장서 100선

가을을 반길 틈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금 강조되고 있는 요즘. 강요는 금물이라고 비로소 결심했으나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다. 안 하면 그만이지 않느냐고 하실 분도 계실 것 같다. 하지만 좋은 것 알게 되면 주변에 알려주고 싶은 게 또 우리의 마음 아니던가. 그래서 오늘은 한 편의 시를 추천하는 대신, 추천이라는 걸 정말 잘하는 한 평론가의 이야기를 가져왔다.
소설, 때때로 맑음 3 현대문학
소설을 향한 여정의 안내책자 역할을 해주었다. 소설의 쾌감과 어린 시절에나 느꼈을 법한 설렘을 선물해 주었다. 팩트는 자괴감에 빠져 있던 내가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인생의 방향에 대해 논하다니,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 무릇 문학이나 영화나 사회문제나 모두 사람의 인생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문태준은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다정증 환자다.
가을에 읽을만한 책 추천, 촉촉한 감성을 더해줄 한국 현대문학 3가지
올해 11회째를 맞아 김만중문학상 유배문학특별상의 심사가 변경되었다. 기존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 유배문학특별상을 올해는 공고한 후 추천 접수된 후보자에 대하여 김만중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심사하여 결정한다. 자신의 부모도, 성도 모른 채 그저 자신의 이름만 알고 있는 수수께끼의 소녀 모모는 남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들어주는 능력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모가 살고 있는 마을에 회색 신사가 나타나고 그는 마을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는다. 언제부턴가 시를 읽으면 한두 가지 감정에 매몰돼 삶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곤 했는데, 조해주의 이 시집은 무엇보다 그 진득한 감정과 거리를 둔 채 무심하게 쓰여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첫 시집이라는 것이 가장 놀라운 점이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주목하지 않았던 프랑스 쪽의 사변적인 환상 소설인데 새로운 맛이 있더라고요. 두 번째 책인 '세컨드 핸드 타임'은 소비에트 시대를 겪었던 소련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이 책은 러시아 역사,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소련인들이 '레닌', '고르바초프', '옐친', '흐루시쵸프' 등 소련 정치인들의 이름과 정책을 계속 언급하거든요. 그들을 욕하거나, 칭찬하는데 누굴 얘기하는지 모르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러시아 역사나 정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에요. 인류 최초로 공산주의 사회 실험을 했던 나라가 바로 소련이죠. 공산주의 사회에 살면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으며, 현재는 어떤 이념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는 너무 궁금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재밌었어요.
세계문학전집을 내는 출판사 편집자들이 엄선했다. 올여름 일상에서 해외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딱 한 권의 세계문학. 김혜리 기자는 이런 그를 가리켜 “한국 문학의 사려 깊은 연인”이라고 표현했다. 신형철은 시뿐만 아니라 영화나 사회문제에 관해서도 쓴다. 그것들도 하나같이 밑줄을 치거나 무릎을 치게 한다. 밑줄 치고 무릎 친 대목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추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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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싱클레어는 다른 도시의 기숙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며 방황과 일탈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라는 소녀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그녀가 자신을 악의 세계에서 벗어나게 해줄 구원과 이상의 인물이라 생각하고 초상을 그린다. 아픈 현실을 몸으로 밀고 나가며, 말문이 막힌 곳에서 말을 태어나도록 하는 마음이 담긴 노래들. 자신이 더 작아질수록 타인들과 함께 더 커질 수 있는 사람의 힘을 노래한다.
문학
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무언가를 탈피하고 해결책을 찾고 싶어 충동적으로 뉴욕을 찾는다. 그 기간이 짧건 길건 뉴욕은 그들을 이방인으로 대한다. 가깝다고 생각했던 주변 사람들 또한 어느 순간 낯설어진다. 7년 후, 한국에 돌아온 수진은 당시의 뉴욕을 떠올리며 “마마두와의 작별은 더욱이 기억에 없다”고 회고한다. 무심한 회상이지만, 수진이 왠지 그 이별을 태연하게 넘기지만은 않았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여행자는 낯선 곳에서 미지의 나를 발견하지만, 여행은 언젠가 마무리되고 일상은 지속된다.
# 문학
‘상아의 문으로’는 꿈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여기서 꿈이란 소망을 뜻하는 게 아닌 수면을 통해 이뤄지는 현상이다. 배경이 뉴욕이지만, 이국의 감성이 많이 묻어나는 소설은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플롯이라는 단어와 무척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플롯이 뭔지도 잘 몰랐는데도 아, 이런 소설이 다 있구나!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꽤 많은 양의 소설을 읽었다. 그중에는 어두컴컴한 기억의 웅덩이에 풍덩 빠져버린 책도 있고, 지금껏 남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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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는 이처럼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상황을 ‘증상’이라고 부른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사람들 사이에서 시작된 이 ‘증상’은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잠에서 깬 것도 아닌 상태를 만들면서, 꿈이 갑작스럽게 현실을 가격하듯 찾아온다. 구병모 작가의 신간 ‘상아의 문으로’가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이는 일 년만에 발표되는 구병모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환상 문학 추천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주인공 개츠비가 미국을 상징화한 인물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제목처럼 오만, 그리고 편견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를 여러 번 되새기게 만든 소설. 그전까지 읽었던 소설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느꼈다. 생기발랄한 문체 덕분인지, 제인 오스틴은 언제나 소녀처럼 기억될 것 같다. 여고생처럼 좀 수다스럽긴 하지만 그게 바로 사랑스러운 그녀의 스타일 아닐까.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화나 동시 등 작품을 원저자의 허락 없이 시판 참고서에 게재한 출판사에 벌금형이 확정됐다. 나혜원, 서원미, 손승범, 캐스퍼강 작가가 참여한 전시 ‘노스토스와 상상의 조우’가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라흰갤러리에서 열린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실제 현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매월 1500만 원 수익을 내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40만 명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제페토 속에서 판매하는 의상을 만든다.
인간의 삶에 대해 깊게 사유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문학이면 좋겠습니다. 시가 어렵고 지겹다고 여긴다면 이 책으로 시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보세요! 조국과 민족을 위한 시가 아니라 내 일상과 이야기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많은 청소년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쓴 시인의 노력이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책 표지를 넘겨 몇 편만 읽어보시면 제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있을 꺼에요. 네 편의 작품들에서 공간보다 낯선 것은 어쩌면 주인공들이 관계 맺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 아홉 명의 탁월한 작가들에게 포착된 서울은 그리 애틋하지 않다. 이 서울에서 살아내기가 얼마나 벅찬 일인가를 새삼 실감하는데서 공감을 더 많이 느낄 것이다. 신혼집에 벌레가 나타나고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고 평생 거짓말을 하고 희망이 없어 자살을 생각하는 암울하고 어두운 서울. 우리 서울이 그 수많은 군상들을 품에 안고 있으면서도 일상적으로는 사랑받지 못한 도시였음을 깨달아 가는 것은 쓸쓸한 일이다. 하나 아트버스는 스프링샤인, 하나금융그룹, 한양대학교, 대체 불가능 토큰 미술 거래 플랫폼 ‘캔버스’가 함께하는 전국 단위 발달 장애 예술가들을 위한 미술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 예술 분야 회복 △발달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기회 제공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 △발달 장애인 예술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기획됐다.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5천여 권의 도서는 대부분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들의 기증으로 채워져 의미를 더했다. 도서관은 북 카페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문정헌 안에는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우물이 있다. 또 뒷마당의 쪽문은 봉황대가 있는 노동동 고분군으로 이어져 함께 둘러보기 좋다. 꼭 이런 이유가 아니라도 출판시장과 문화 자체가 크게 발달해 있는 나라라 좋은 작품이 많아.
안타깝게도 나는 할배를 동경하지만 필자에 가까운 사람 같다. 그러고 보니 위대한 개츠비도 관찰자 시점으로 쓰인 소설인데 어째 둘이 좀 비슷한 느낌이 든다. korea blog 평범함이 저평가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든다. 어떤 작가가 이 책을 읽고 등단했다는 광고 문구에 혹해서 읽게 되었다. 한참 소설을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라. 지금 드는 생각이지만, 아마도 그 작가는 이 소설이 아니었더라도 곧 등단할 인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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