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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boy 2003 review 7
Oldboy 2003 Google Play 영화

그리고 드디어 자신을 가뒀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로부터 전화가 걸려 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내면 보상도 해주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선언하지요. 5일안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면 조의 딸의 목숨을 뺏겠다고 또다른 위협도 서슴치 않습니다. 이제 조는 자신을 가둔 이 사내의 정체를 위해 복수에 나섭니다. 정말 매력적이고 재밌는 원작을 그대로 잘 살린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적당히 괜찮고 적당히 재밌는 각색을 가지면서도 특유의 매력이 있게 잘 만들어져 있기도 하고,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의 원작에서 쓰인 이 음악의 힘을 도대체 어찌하란 말입니까. 당연히 의 팬들이 당장이라도 망치를 들고 달려가 스파이크 리의 머리를 내려치려고 하는 거죠. 밑도 끝도 없이 ‘복수’와 ‘호러’를 들이대니, 영화 전체의 테마가 완전 달라져 보입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소식.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이었으니, 지나치게 성급한 평가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8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텔레비전 보는 게 전부.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오대수는 자살을 감행하지만 죽는 것조차 그에겐 용납 되지 않는다. 오대수는 복수를 위해 체력단련을 비롯, 자신을 가둘만한 사람들,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이미 미움받기 시작한 스파이크 리, 그의 잘못은 무엇일까 그리고 지금은 다시 원작 예고편에 주목할 때
밑도 끝도 없이 ‘복수’와 ‘호러’를 들이대니, 영화 전체의 테마가 완전 달라져 보입니다. 당연히 의 팬들이 당장이라도 망치를 들고 달려가 스파이크 리의 머리를 내려치려고 하는 거죠.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포스터가 공개되자 마자 다들 난리입니다. 그런데, 예고편이 나오자 이제는 미움이 아니라 저주로 돌변했습니다. 무서운 빛의 속도로 스파이크 리가 헐리웃의 쓰레기라도 된 양 모든 리메이크 관행의 욕을 들어먹고 있는 거지요. 조와 함께 영화의 중심이 되는 애드리안의 캐릭터가 이처럼 희화화되는 과정은 이 영화가 지닌 최고의 약점, 즉 위에서도 언급했던 복수로 풀어낸 속죄의 구원의 메시지로 풀어내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오대수를 도와줬던 미도에게는 오대수를 따라다니는 강아지 같은 보호의 대상의 이미지가 컸다면, 조를 돕는 마리는 조를 감싸안는 조금은 모성애를 담은 캐릭터로 발전됩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올드 보이’는 오리지널 스토리 텔링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조는 오대수와 큰 차이 없이 술주정뱅이에 양아치 기질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관련 영화
이혼한 부인과 3살난 딸이 있는데, 직장에서도 언제 짤릴지 모르는데다 클라이언트와 미팅 자리에서도 실수를 반복합니다. 그날 밤 술에 취해 거리를 헤매다 다음날 눈을 뜬 곳은 싸구려 모텔. 그리고 그 후 20년 동안 조는 그곳에 감금됩니다. 모텔 방에 있는 TV를 통해서 자신이 부인을 무참히 살해한 범인으로 누명을 쓰고 있다는 것과 딸은 다른 곳에 입양되어 잘 자랐지만 정작 아빠인 조를 자신의 엄마를 죽인 살해자로 알고 시간은 지납니다. ‘올드보이'를 헐리웃에서 스파이크 리감독이 리메이크 한다고 했을때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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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탈출을 위해 감금방 한쪽 구석을 쇠젓가락으로 파기도 하는데.. 감금 15년을 맞이하는 해,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을 때, 어이없게도 15년 전 납치됐던 바로 그 장소로 풀려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젊은 아가씨 메리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되고, 이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정을 주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지요.
Sunyoungmoon's Cinema 문선영의 영화리뷰
본인의 이름풀이를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고 이죽거리는 이 남자는 아내와 어린 딸아이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어느 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되는데... 우연히 들른 일식집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린 오대수는 보조 요리사 미도 집으로 가게 되고, 미도는 오대수에게 연민에서 시작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게 된다. 한편 감금방에서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이란 전표 하나로 찾아낸 7.5층 감금방의 정체를 찾아내고...
이세영이란 배우는 시골로 전학 온 도시 여학생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배우라 항상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쪽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사실 김석이란 배우를 이 영화에서 너무나 좋게 봤기 때문에 이후 활동을 많이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적당히 괜찮고 적당히 재밌는 각색을 가지면서도 특유의 매력이 있게 잘 만들어져 있기도 하고,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풋풋한 느낌 속에서도 나름의 철학이 있어 깊이감이 있는 모습이 마음에 참 오래 남았던 영화였습니다. 조를 연기하는 조쉬 브롤린은 마치 상처받은 사냥개 마냥 자신의 황폐함을 거칠고 고통스럽게 보여줍니다. 최민식이 연기했던 오대수가 좀 더 낮게 몸을 웅크리고 눈에 불을 켠 채 매복한 들개 같았다면, 조쉬 브롤린의 조는 아직도 제 성을 이기지 못해 당장이라도 펄쩍 뛸 것 같은 색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냅니다.
이제 제가 평가를 할 시간과 실제 재료를 벌었기 때문이지요. 영화를 보기 전에, 두 눈 다 가리고 그를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고편에서 중심 테마가 박찬욱 감독의 와 다른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작 박찬욱 감독의 의 트레일러에서 키워드는 ‘미스터리’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복수’란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녹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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