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레플리카 (2019)> : 복제된 나는 나인가?

수많은 소설과 영화를 접하면서

누구나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혹시

나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복제물이 아닐까?

내가 혹시

복제물이라면

나는 나의 원본 (혹은 정품)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가.

창조자는

나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가 있는 것인가?

<img width="351" src="https://www.richardmille.to/wp-content/uploads/2020/06/RM-12-01-Orange-6.jpg" />

생본 본능에 대한 동물적 욕구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탄생의&nbsp;부자연스러움때문에?


대놓고 제목이 복제품인 &lt; 레플 리카&gt;.

어이없는 사고로

가족들을 모두 사망으로 이끈

뇌과학자 윌.




: 비슷한 장면이 두번 있어서. 처음에 사고가 났을 때, 그리고 복제 가족들을 데리고 도망갈 때. (모습으로 봐서는 아마도 두번째인 듯하다.) 모나의 성격은 (원래 복제란 개념이, 외모, 기억, 그리고 성격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겠지.) 참으로 강단있다... 자신이 복제품이란 것을 알았들 때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쿨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받아들인다.


그의 복제 계획은

실험을 거듭할 수록

성공이 아닌 실패쪽으로 기울고

돈을 벌어야 하는 그의 고용주 측에서는

더 이상 그의 프로젝트에 자본을 댈 용의가 없다.



​

: 복제된 가족들은 언제나처럼 깨어나 일상 생활을 영위하지만, 뭔가 한가지씩 부족한 부분들이 엿보인다. (아들 맷이 우유를 자꾸 흘린다던가, 딸 소피가 폭식을 한다던가 하는.) 특히 재생기계가 한대 모자라서 세 자녀 중 한명을 고르지 못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nbsp;(아내는&nbsp;고민없이 살린다.) 동료 에드에게 제비뽑기를 시키는 장면은, 아내와 아이 둘 중 한명을 희생시키기 위해 제비뽑기를 하는 &lt;킬링 디어&gt;의 머피 박사를 연상시킨다. 죽음의 희생 제물을 뽑는 것과, 살릴 가족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더하기냐, 빼기냐...)

​


​

: 어눌한 존 윅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이 영화에서의 윌 포스터는 많은 부분에서 키아누 본인, 그리고 존 윅의 그림자가 보인다. 가족이 죽었고 그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인생 방향을 바꾸어버린다.


영화의 결말은

좀 뜬금없는 해피엔딩 (복제물인 것을 깨달아도, 삶은 계속되고, 방향이 바뀌는 것은 없다.)

​

산다는 것이 대체 무엇이관대

우리는 이토록 삶에 집착하는 것일까.

​

막상

하루를 견디는 것이

때로는 너무나 고통스럽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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