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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팬으로서, 그에게 너무나도 실망했다






박주영의 팬으로서, 그에게 너무나도 실망했다






뭐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착잡한 마음 뿐이다. 글쓴이는 예전에도 밝혔듯 2005년 박주영 선수 (아스날) 가 FC 서울에서 프로데뷔를 할 때부터 그의 광팬이었다. 솔직히 박주영 선수가 2004년 청소년 국가대표 멤버로서 아시아를 씹어 먹을 땐 팬이 아니었지만, 때마침 내가 지지하는 FC 서울로 입단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그의 팬이 된 것이다. 사실 서울 지지자로서 박주영 선수는 굉장히 고마운 선수이다. 2004년 서울특별시로의 연고이전 이후 존재감 없고 욕만 얻어먹었던 FC 서울을, 단박에 인기구단으로 격상시켜주었기 때문이다.






서울의 등번호 ‘10번’ 을 달고서 멋들어지게 골을 넣은 뒤 기도 세리머니를 올리는 박주영 선수의 모습에 반하고 말았다. 찰랑찰랑 거리는 그의 장발 헤어가 바람에 탈 때마다 박주영의 뒤태는 그야말로 ‘축구천재의 강림’ 을 알리는 듯 했다. 나는 그런 박주영 선수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고, 안양 LG 치타스 (서울의 전신) 유니폼을 제외한 내 생애 첫 번째 FC 서울 유니폼의 주인공 역시도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이 너무 좋아서 그의 셔츠만 십 수장을 마구 모았다. 거의 박주영 선수는 나에게 있어서 영웅이나 다름없었고, 그의 골에 환호성을 내지르며 짜릿한 전율을 느꼈었다.






2008년 8월 31일, 08-09 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의 마지막 날 극적으로 AS 모나코 (프랑스) 이적을 확정지었을 때, 새벽을 꼴까닥 새며 ‘이적 확정’ 이 뜰 때까지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았다. 그로부터 정확히 3년 뒤인 2011년 8월 말 또 다시 이적시장의 데드라인 때 잉글랜드의 세계적 명문구단 아스날로의 이적을 확정지었을 때, 당장 레플리카 쇼핑몰 ‘김씨네’ 에 박주영 선수 마킹이 된 아스날의 홈과 어웨이 셔츠를 주문했었다. 이렇게 박주영 선수가 굵직굵직한 이적 건을 치를 때마다 나는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했다. 12-13 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 비고 임대를 확정지은 후, 프리메라리가 경기가 한국에서 보기엔 상당히 늦은 시간에 함에도 불구하고 박주영 하나 보겠다고 새벽잠을 마다했다.












사진 : 그동안 모은 14장의 박주영 선수 셔츠들. 이제는 애증의 컬렉션이다.




이렇게 축구의 광팬으로서 박주영 선수에 대한 추억과 거기에 들인 열정은 남달랐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2014년 1월 현재 박주영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나의 이런 지극정성을 배반하는 모습이나 다름없다. 물론 좀 더 참아줄 수 있고, 좀 더 넓은 아량으로 베풀어 줄 수가 있다. 아무렴 10년을 좋아했는데 이까짓 위기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젠 참을 만큼 참았다. 레플리카 사이트 유치한 인용이지만 ‘월드스타’ 싸이 (박재상) 의 2001년 데뷔곡 ‘새’ 의 가사 내용 그대로 이 심정을 표현하고 싶다.







“참을 만큼 참았어, 갈 때까지 갔어, 해줄 만큼 해줬어, 한도 끝도 없이 난 해줬고, 정도 지나치게 당신은 날 완전히 뭉개 버렸어, 성질나서 더는 못해 먹겠어”






싸이 - ‘새 (2001)’ 가사 中







박주영을 바라보는 나의 입장은 정말 곤란하고 난처하다. 박주영을 볼 수 있는 곳은 그라운드가 아닌 ‘아스날의 훈련장’ 이며, ‘아스날의 행사 현장’ 이다. 훈련장에는 꼬박꼬박 나오는지 훈련장 현장서 찍힌 사진을 보게 되면 안 나오는 곳이 없다. 다행히도 밝은 얼굴로 훈련에 임하는 걸 보니, 밑도 끝도 없이 비관적이진 않아 다행이다. 그러나 그런 사진이 한국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는지 박주영 본인은 모르는 듯 하다. 다 하나같이 입을 모아 메수트 외질 (독일), 올리비에 지루 (프랑스), 산티 카솔라 (스페인), 아론 램지 (웨일즈) 등의 훈련 파트너나 뒤 배경 그림일 뿐이라며 박주영 선수를 모독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이는 외질이나 램지와 함께 사진이 자연스레 찍힌 걸 보면, 축구 잘 모르는 사람이 봤다간 박주영이 아스날의 주전급으로 맹활약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고 혹평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한 경기라도 더 뛰어야 하고, 아예 아스날에서의 경쟁이 불가능하다면 이적 루머를 뿌려가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러나 박주영 선수가 지난 2013년 12월부터 현재 2014년 1월까지 보인 행보는 이런 노력이 전혀 드러나 있지 않다. 특히 2013년 크리스마스 때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서 아스날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은, 이제 와서 솔직히 하는 얘기지만 박주영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기 충분했다. 정말 그라운드에 다시 설 의지가 없어 보였다. 만일 박주영 본인이 13-14 시즌 초반 2부 리그 (챔피언십리그) 의 위건 애슬레틱으로부터 ‘긴급임대’ 요청이 들어왔을 때 그걸 수용했더라면, 팬들은 이리 실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스날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느니 차라리 위건 애슬레틱에서 1분이라도 더 뛰는 게 선수 본인으로서도 값진 일일 게다. 박주영 본인이 이런 위건의 요청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더 기가 막힐 뿐이다.






2014년 1월 1일 새해가 밝은 뒤로 박주영 팬들은 당연히 그가 타 팀으로의 이적을 알아볼 거라고 생각을 했다. 박주영 선수 팬 커뮤니티에선 회원들이 2013년 12월 말부터 ‘박주영의 새로운 행선지’ 에 대해 저마다 불같이 의견을 냈고, 프랑스 리그 1과 독일 분데스리가로 가는 게 최선이라며 노래를 불러댔다. 글쓴이 역시도 그 의견에 십분 동의했고, 개인적으로 ‘해외파 한국 선수들’ 이 굉장히 많이 몰리는 핫플레이스인 분데스리가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벌써 오늘 날짜는 2014년 1월 25일, 고작 겨울 이적시장은 6일 정도 남았을 뿐이다. 지난 주엔 선덜랜드 (잉글랜드) 에서 자리를 못 잡은 지동원 선수가 독일의 명문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의 이적을 확정지은 뒤 6개월 동안 FC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떠났다. 또한 VfL 볼프스부르크에서 기나긴 부진을 겪었던 구자철 선수가 드디어 자신의 기량을 인정해주는 마인츠 05로 완전이적 했다. 다 박주영 선수와 성인 국가대표팀은 물론이고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한솥밥을 먹던 후배들이다. 그들도 축구선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선수’ 로서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제 갈 길을 떠났다.











기사 원문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606648




사진 : AS 생테티엔 (로고 삽입, 원문 기사엔 포함되지 않음) 으로 이적하는 걸 진심으로 바랐다. 생테티엔의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13-14 시즌 여름 이적시장서, 결국 생테티엔은 박주영 선수 이적을 불발시켰다.




그러나 박주영 선수는 후배들도 다 제 갈 길을 가는데 혼자만 이러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박주영 선수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타 팀으로의 이적 루머가 난 게 하나도 없다. 13-14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선 함부르크 SV와 볼프스부르크 (이상 독일), 위건 애슬레틱 (잉글랜드), AS 생테티엔 (프랑스) 등에서 이적 루머가 터졌던 그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좀 더 나은 이적 건을 만들기 위해 담당 에이전트까지 교체했건만, 이적 작업의 진척은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 최근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가 흘린 소스에 의하면, 중동이나 중국 쪽에서 박주영 선수에 대한 오퍼가 몇 개 들어왔긴 들어왔다고 했다. 특히 점점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박주영에 대해 문의가 들어왔다고 하니, 지금 글쓴이 마음 같아선 박주영 선수가 중국 팀이라도 어쨌건 가서 좀 뛰었으면 좋겠다. 2년 전만 해도 박주영 선수에게 중동 팀, 중국 팀은 말도 안 된다며,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의 위상이 떨어진다며 극구반대 했지만 이제는 좀 생각이 달라졌다. 어디든지 ‘뛸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박주영 선수에겐 가장 중요한 문제 그 자체이다.






‘아스날 구단 최악의 영입후보’, ‘아르센 벵거 (프랑스) 아스날 감독이 영입한 최악의 선수 후보’, ‘프리미어리그 워스트 (worst) 일레븐’ 등 자극적인 보도는 이제 박주영 팬으로서 면역이 다 되었다. 그러나 박주영 선수가 이런 문제들을 개선해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아스날 벤치를 달군다는 건 더 이상 못 봐주겠다. 진심으로 열불이 나며 진심으로 박주영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그나마 남아있던 정나미마저 뚝 떨어졌다. 솔직히 그동안 무려 14장이나 수집한 박주영 선수의 셔츠, 지금 생각해보니 머릿속이 다 아찔하다. 거기에 투자한 돈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이 든다. 웬만해선 내가 이런 소리 안 하는데, 박주영 선수 팬으로서 그 셔츠들에게 투자한 돈을 다시 회수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손을 들겠다. 솔직히 어디 중고시장에다가 다 팔고 싶은데, 너무 힘들게 구한 것들이라 그저 한숨만 세 번을 쉬고 다시 마음속으로 화를 삭인다. 아예 박주영 선수를 애초에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이런 고통을 왜 안고 가야 하는 건지.












사진 : 손흥민 선수 셔츠 5장 컬렉션. 한국 최고의 왼쪽 윙어 손흥민에게 시선이 간다.




알다시피 최근에는 ‘손세이셔널’ 손흥민 선수 (레버쿠젠) 의 셔츠 컬렉션을 장만했다. 원래는 솔직히 고백해서 박주영 선수의 국가대표팀 자리가 혹여나 뺏길까봐, 그리고 박주영에게로 모이는 스포트라이트를 손흥민 선수가 빼앗을까봐 손흥민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다. 2012년 가을에 썼던 손흥민 선수에 대한 비판 포스팅이 그 예이다. 손흥민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잘할 때마다 속이 타들어갔던 게 사실이다. “손흥민만이 답이다” 라고 외치며 손흥민의 맹활약에 환호하는 국민들이 싫었다. 그러나 이제는 좀 생각이 바뀌었다. 박주영 선수가 이런 식으로 나오다간 정말로 “손흥민만이 답” 이라는 소리가 정설로 박힐 것이며, 그렇지 않아도 이미 그렇게 진행이 되어가고 있다. 2011년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의 국가대표 거부발언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에도 못 뽑히는 등 날 실망케 하는 부분이 있었어도, 이제는 손흥민 선수의 셔츠를 모으는 게 더 좋아질 정도로 손흥민 선수의 팬이 된 지 오래이다. 물론 박주영 선수를 버리겠다는 건 아닌데, 박주영의 반대급부로 괜히 싫었던 손흥민 선수가 더 좋고 손흥민이야말로 월드컵 맹활약은 물론이고 ‘병역면제’ 가 달려 있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서 금메달까지 땄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 선수에게로 기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11-12 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서 박주영 선수가 아스날로의 이적이 아닌, 예정대로 릴 OSC (프랑스) 이적서류에 사인을 했다면? 릴 OSC 뿐 아니라 박주영 영입에 적극적이던 세비야 FC (스페인) 로 생각해보는 자세를 가졌더라면? 이 모든 건 3년 전 이미 엎질러진 물을 아까워하며 손가락만 빠는 멍청한 생각이지만, 현재 박주영 선수가 처한 상황을 보면 타임머신이라도 존재했다면 그를 그 쪽으로 보내버리고 싶을 지경이다. 아마 박주영이 다시 2011년 여름으로 되돌아갔다면, 아스날의 긴급 연락을 무시하고 예정대로 릴 OSC 구단과의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다. 그건 장담할 수가 있다. 이렇게 3년이나 지체될 거면 차라리 릴 OSC에 가서 후보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프랑스 리그 1에 잔류했을 것이다. 박주영이 릴 OSC에 이적했을 경우 그의 파트너로 에당 아자르 (벨기에, 현 첼시) 가 예상될 것이었으며, 세네갈 국가대표의 무사 소우 (현 페네르바체) 와 주전 경쟁을 했을 것이었다. 아자르, 무사 소우 모두 다 박주영 이적 건과 함께 국내언론들로부터 주구장창 들려왔던 ‘추억의 이름들’ 이다. 그때 그 시절, 차라리 박주영이 릴에 갔더라면. 모든 원망과 모든 회한, 박주영에 대한 애증과 배신감이 머릿속을 마구 교차하는 지금이다.









P.S. : 이 포스팅을 올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꼭 박주영 선수가 독일이든, 프랑스든, 하물며 중국이든 ‘새 팀’ 을 꼭 알아봤으면 좋겠다. 나는 진심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박주영 선수가 등번호 10번을 달고 한국축구를 위해 뛰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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