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영화 레플리카 '복제인간은 살아갈 수 있는가' 결말 포함 리뷰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는 영화 레플 리카는 복제인간을 다루는 영화입니다. 복제인간에 대한 심오함보다는 한편 가볍게 즐기는 SF 오락 영화라 보시면 되는데요. 흥미로운 소재였지만, 오로지 주인공을 초점으로 둔, 킬링타임용 영화였습니다. 해서 복제인간에 대해 깊게 고뇌해볼 건 없어서 가볍게 시청하실 분들에게 잘 맞는 영화일겁니다.

가족들이 사고로 죽다...
한순간의 사고로 윌 포스터(키아누 리브스)를 제외하고 모든 가족이 죽습니다. 사실 운전석이 가장 위험한데 어째 윌만 살았네요ㅋㅋ;; 서두에서 말했듯이 오직 주인공만을 위한 전개여서 윌만 바라보고 시청하시면 되는데요. 윌은 인간복제를 연구하는 연구원입니다.

윌의 경우는 인간의 정신을 로봇에 투입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고 그의 파트너인 에드 휘틀(토머스 미들디치)은 인간의 육체를 복제하는 연구를 하고 있죠. 윌은 에드에게 도움을 요청해 가족들의 육체를 복사해 달라고 요구하는데요. 대사를 보면 윌은 '아몰랑 나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넌 하기나 해'라는 식이고 에드는 항상 그런 윌을 도와주는... 고전 영화들에서 잘 보이는 전형적인 클리셰였는데요.

아무리 연구 욕심이 있다고 해도 그걸로는 부족했고 결론적으로 맹목적으로 윌을 도와주며 윌을 위해 희생하죠.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에드 입니다. 에드가 없으면 스토리 자체가 진행되지 않죠. 그런 에드는 시체 처리부터 시작해서 온갖 잡일, 가족들 복제까지... 다 해줍니다. 에드가 하소연 비슷한 말을 해도 윌은 그저 '해, 해줘' 이 한마디만 할 뿐이죠. 이게 좀 유착? 유대감? 이런 게 썩 느껴지지 않아서 몰입을 방해하긴 했지만, 그냥 넘어가 줍시다.

복제 성공
윌이 사용하는 장비를 보면,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생각나는데요. 장비들의 생김새가 워낙 귀여워서(?) 키아누 리브스가 착용하니까 뭔가 더 귀엽더군요... 이것도 몰입을 상당히 방해하긴 했으나, 역시 넘어가 주자고요~

항상 인간의 정신을 로봇에 스며들 게 하는 것에 실패했던 윌은, 우연찮게 해답을 얻게 되는데, 인간의 정신이 로봇의 육체를 갖고 깨어났을 때, 로봇의 육체이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멸한다는 것이었죠. 즉, 인간의 몸으로 깨어나면 자신을 인지할 수 있다는 이론이었고 그 이론은 성공합니다.

결국 가족들을 복제하는데 성공하는데요. 막내딸 소피였나? 장비가 부족해 소피만 복제를 못 시키죠. 으흠, 내가 소중해하는 사람이 죽었고 세상에 복제 기술이 있다면... 과연 복제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해봤는데요. 당연히 복제하고 싶겠죠. 하지만 한 가지 매우 걸리는 게, 과연 복제인간의 정서가 안정화될 수 있을까?... 란 생각입니다.

복제인간이란 말 그대로 '새롭게 탄생한 인간'인데 과연 그 인간이 동일하게 나를 사랑할까, 과연 모든 게 그대로일까, 이런 의문이 생기는 것이죠. 윤리적인 문제를 떠나서 복제인간 자체가 과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가라는 부분인데요. 왜냐면 복제인간이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 생각하면' 느낌이 좀 달라집니다. 내가 복제인간이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뒤틀리는 감정이 들죠.

레플리카의 결말

※큰 반전은 없으나, 결말 포함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하튼 여정이 좀 깁니다. 윌과 에드가 연구 지원을 받던 회사는 사실 일반적인 기업이라기보다는 어떤 거대한 조직이었고 인간복제 알고리즘을 얻기 위해 윌과 에드를 위협합니다. 윌이 복제시킨 윌의 가족들을 보며 물건 취급을 하죠. 사건의 발단은 거대 조직이 윌의 가족들을 폐기하려고 하는 것에서 시작되는데요.

맹목적으로 윌을 도와주던 에드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는지 영화에서 죽어버리더군요. 너무 노골적으로 '좋아, 이쯤이면 에드라는 인물은 필요 없군'하면서 죽여버리는 느낌이 강했어요. 더불어 가족들도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윌이 알고리즘을 가져온다고 하면서 로봇에 자신의 정신을 주입시킵니다.

결론적으로 윌의 정신이 담긴 로봇이 악당들을 모두 소탕하고 윌을 위협하던 두목에게 사업 파트너가 되자며 협상한 후, 두목을 다시 살려 로봇 윌과 두목은 손을 잡고 복제 사업을 이어가며 대성하고 윌은 막내딸까지 살려내면서 가족 모두가 모여 행복하게 산다는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결말을 포함한 이유는, 어차피 윌이 다 해 먹고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윌이 그냥 짱입니다. 어차피 헤피엔딩이 올 거라는 걸 알 수 있어서 포함했습니다. 즉, 찝찝하지 않고 쉽고 가벼운 오락 영화입니다.

총평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7.3점]입니다.'

소재는 괜찮아서 초반부는 흥미롭습니다. 킬링타임으로 볼 영화 찾으신다면 괜찮으실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고민 좀 해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그래도 소재의 핵심이 복제인간이라 나름 복제인간에 대한 생각해볼 거리는 던져주는 영화이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소재라면 한번 봐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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