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청담동 중고명품매장 - 청담럭스(압구정로데오 역 3번 출구)
6월 8일 월요일. 코로나 때문에 무급 휴직에 들어간 친구가 생활비 마련하겠다며 아끼던 명품을 중고로 넘긴다고 같이 명품 중고매장을 가자고 해서 움직였다. 장소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청담동이란다.

중고 매입은 알라딘이나 예스24 서점에서나 해봤지 명품을 넘기는 것은 해본 적도 없고 하는걸 본 적도 없다. 결정적으로 할 물건 자체가 없다. 친구는 쌈짓돈 모아서 샤넬이니 에르메스니 하는 가방이나 신발 등을 몇 점 샀던 모양이었다. 많은 이들이 하는 얘기처럼 이 친구도 명품 한두 개 가지고 있으면 어디 차려입고 나가야 할 때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었다.

물욕이란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고가의 명품 구입을 하는 심리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 레플리카 쇼핑몰 이성적인 판단을 흐려 놓는 사치 행위가 어떤 불안정한 마음의 안식과 위태로운 삶의 위안이 되주기도 하는 것이다. 베니티 페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때론 계산의 상식을 벗어난 소비는 훌륭한 치료제가 된다.

쌈짓돈 털어서 구입한 명품을 자린고비가 걸어 둔 말린 굴비 바라보듯 애지중지했던 애가 과연 중고로 팔아 치우기 위해 명품매장을 가서 생활비만 비축해가지고 올지는 의문이었지만 나들이 삼아 따라나섰다. 명품 중고매장도 궁금했다. 서울 가면 할 일은 자연스럽게 생기기 때문에 움직인 김에 영화 관람도 해결할 요량이었다.

청담동에 청담럭스라고 중고 명품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하는 매장이 있다고 해서 가기 전 약도를 알아봤는데 지하철 역에서 조금 먼 편이고 도로변에 있는 것 같지가 않아서 가는 도중 정확한 약도 공유차 각 구간을 몇 장 찍어봤다.

참고로 청담럭스는 아직 네이버에 주소 등록이 안 돼 있다. 매장에 방문해서 받은 명함 주소를 옮겨보겠다.

청담럭스 : 청담동 81-1 4층(도산대로 67길 29)
매장 전화번호 : 02)776-5387

▲ 청담럭스 지도

우린 대중교통 이용했다. 분당선 타고 이동했다. 대중교통 노선을 설명해 보겠다. 방문시 참고하길 바란다.

지하철 이동시 청담럭스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 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도보로 7~8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3번 출구로 직진해서 쭉 걷다 보면 SK 갤러리아 주유소가 보인다. 갤러리아 주유소에서 조금 더 걷다 보면,

막스 마라 매장이 보인다. 막스 마라 매장에서 우측으로 꺾어 들어가면 된다. 직진 아니다. 청담럭스는 역세권이긴 하나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는 않다.

막스 마라 맞은편 건물에 압구정로 434-1~434-9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 방향 표시대로 우측 골목으로 진입하면 된다. 차량 이동시에는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청담럭스는 골목 끝 중앙의 적갈색 벽돌 건물 4층에 입주해 있다. 건물쪽에도 상가 안내 표시가 돼있다.

엘레베이터에도 안내가 돼있다. 4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청담럭스 매장 내부이다. 주력 상품은 샤넬, 에르메스 등의 명품 가방과 시계이다. 의류와 신발도 소량 취급한다. 참고로 대부분의 상품은 여성용이다.

매장 크기는 아담하다. 벽면 쪽 선반에는 가방이 진열돼 있고 유리 진열장에는 파우치, 지갑, 시계 등이 가진런히 정리돼 있다.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직원이 꺼내서 안내해 주기도 한다.

가방은 이 정도로 크게 세 개의 진열장에 올려져 있다. 친구가 가지고 간 물건을 감정 받고 매장도 구경하느라 얼추 40분 정도 매장에 머물렀던 것 같다. 직원한테 청담럭스의 주력 상품이 뭐냐고 물어보니 샤넬과 에르메스 가방이라고 알려줬다.

생활비 마련하겠다며 물건 팔러 간 친구는 매장에 즐비한 중고 명품에 현혹돼 몇몇 상품을 문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의 샤넬 가방이 탐이 났는지 꺼내서 눈도장을 찍었다. 중고라지만 제품 상태는 우수했다. 전반적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중고 상품의 상태가 깨끗했다.

청담럭스의 중고 매입은 맡겨두고 판매가 되면 금액을 수령할 수 있는 조건부 위탁 판매가 아닌 중고 감정을 받는 그 자리에서 즉시 현금으로 매입가를 쳐준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위탁 판매도 가능하다. 중고 매입이란게 결국에는 돈이 아쉬워서 하는건데 현금으로 바로바로 지급해주는 구조이니 중고로 넘길만한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면 청담럭스를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

직원들이 응대하는 타 업체와 달리 청담럭스는 사장이 직접 응대를 하기 때문에 금액적인 면에서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사장 직매입이라 잘 하면 사장이 융통성 있게 가격을 더 쳐주기도 하는 것 같다. 같이 간 친구가 말하기로는 타 업체와 비교했을 때 괜찮은 값을 매겨주는 편이라고 한다. 현금 매입이나 팔고 사는 중고 개념이 알라딘, 예스24 등의 중고서점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감정가 받는 모습을 보면서 예스24와 알라딘 가서 물건 팔던 경험이 떠올랐다.

시계와 목걸이 등 장신구도 취급한다.

로렉스 시계.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시계 진열장

시계는 이런 식으로 진열돼 있다.


* 청담럭스 취급 브랜드 종류
가방 -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구찌,델보,생로랑,프라다,etc
주얼리 - 까르띠에,불가리,반클립앤아펠,티파니,피아제,etc
의류 - 몽클레어,톰브라운,오프화이트,발렌시아가,구찌,루이비통,에르메스,로로피아나,크롬하츠,외에 슈프림,나이키 한정판 등등

청담럭스는 입주한 4층 공간을 나눠 쓴다. 이게 매장 전경인데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은 남자 의류는 청담럭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다. 공간을 나눠 쓰고 상호는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4층에서 내려서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청담럭스의 안내를 받아볼 수 있다.


청담럭스는 의류와 신발도 매입하고 판매도 하지만 주력 상품은 가방과 시계, 쥬얼리 종류이다. 타 업체에서 잘 취급하지 않는 의류, 가방도 매입하니 문의를 해봐도 좋을 것이다.

매장 쪽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이날 정말 더웠다.

매장 천장 조명

청담럭스 명함

영업시간은 평일 11시~20시
주말 12시~18시인데 주말은 예약 방문이다.

친구는 몇 군데 알아보고 난 뒤 청담럭스를 선택한 결과 다행이 알아본 노력이 헛되지 않게 좋은 값을 받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몇 점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명품 재테라도 해놨으니 적금, 보험 안 깨고 코로나 무급 휴직을 버티게 된거다. 매입을 끝내고 압구정로데오 거리에서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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