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1박2일 대구여행 - 친구들과 송년회
2019.12.20~21
1박2일 대구 여행 - 여동기들과 송년회
ㄱㄷㅌㅁ97 퐈이팅!
소중한 대학여동기들과 올해도 어김없이 송년회.
L양이 대구로 내려가는 바람에 요즘 자주 못만났다. L양 보러 대구 가자! 가자! 하면서 못가고 있다가 송년회를 대구에서 하기로 결정.
일단 마음을 먹으니 날 잡고, 에어비앤비로 방도 잡음. KTX 티켓은 날 닥쳐서 구입하느라고 함께가는 B양과 각각 따로 앉아서 가게 되었다는.
사실 날은 잡아 놨는데 회사업무가 꼬여서 그 주 내내 야근. 겨우 일 대충 마무리하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넘기고 금요일 오후반차 내고 나올 수 있었다. 게다가 토요일에는 쏭군을 신랑님이 데리고 있으면 되니까 금-토로 일정을 잡은건데 글쎄 토요일에 일이 있다고ㅠㅠ 어쩔 수 없이 토요일 아침에 일찍 올라와야했다. 뭔가 시작부터 난항인 여행.

금요일 오후 2시에 반차로 퇴근. 서울역으로 바로 향했다. B양과 만나서 점심도 못먹고 일 정리하고 나온터라 기차안에서 먹을 점심 구입 후 KTX 탑승. 끼니때우고 잠시 자다보니 어느새 동대구역 도착이다.
"대구 얼마만이냐~ 반갑다 반가워~ "셋째가 대구에서 학교다닐때 와보고 이번에 온 것 같다. 사실 부모님 고향이 안동이고 아직 외삼촌이모들께서 안동과 대구에 살고 계서서 대구는 마음의 거리가 가까운 곳.
서울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동대구역에서 느껴보고 지하철타고 L양 만나러 고고고.
셋이 뭉쳐서 숙소에 짐 두고 바로 나왔다. 저녁은 막창. 대구하면 막창이니까.






맛집을 알아놨어야했는데 우린 뚜벅이에 시간이 없으니까 숙소근처에서 찾아보는데 숙소 옆에 이름만 들어본 동성로가 있네? 그래서 동성로 팔공막창으로 정하고 슬슬 걸어갔다.

L양은 막창 먹어봤는데 별로라며 삼겹살을 선택. 팔공막창과 생막창, 삼겹살까지 주문했다.
L양이 소맥제조. 시원~하게 소맥과 막창을 먹었다. 유달 훌륭한 맛은 아니었지만 쫄깃쫄깃 고소했고 가격도 저렴. 가성비는 굿.
먹다보니 밖에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린다. 개인적으로는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닌것같은데.ㅎㅎㅎㅎ


적당히 먹고 택시타고 김광석길로 향했다. 대구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ㅋㅋㅋ
항상 고맙고 든든한 동기들. 사랑합니다~ㅋㅋㅋㅋ
피아노치는 L양의 뒷모습. 셋다 피아노는 못쳐요~ㅋㅋ
김광석길은 넓지도 대단한게 있지도 않았지만 정감이 있었다. 그리고 김광석 노래도 떠오르고.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근데 난 왜 '길' 글자가 술로 보이는건지........ 정신차리자.ㅋㅋㅋ
예전에 많이 듣고 불렀던 노래들. 김광석의 목소리로 다시 들어봐야겠다.

길을 걷다 발견한 스티커 사진관. 이런사진 얼마만이야. 친구들과 함께 추억사진을 남겨본다.
세명이라 함께 찍기 힘들긴했지만 재밌었음.ㅋㅋㅋ

그리고 또 걷다가 발견한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커피한잔 하기로.
도토리를 부엉이로 만들어서 나무가지위에 올려두었는데 넘나 귀욥.
각자 원하는 커피와 카페에서 추천한 케익을 주문. 케익 맛있어서 하나 더 주문해서 먹었다. 커피도 맛있고 케익도 맛있고.



밤이 점점 깊어간다. 야식거리 사들고 숙소로 돌아가기위해 별별 칠성야시장으로 갔다. 여기가 요즘 대구에서 핫하다길래.
다양한 음식을 팔고있었고 행사도 하고있었다. 사람도 엄청 많음.
꽃게튀김 / 무침회&납작만두 / 소고기육전
다 맛있어 보여서 욕심에 먹을거 한가득 사들고 왔다(결국 나중에 많이 버림.ㅠㅠ). 숙소 마트에서 물과 주류까지 사들고 방으로.

숙소는 깔끔한 복층 오피스텔. 셋이 머무르기 딱 좋았다.(비싼게 흠.ㅋㅋ)


테이블에 사온 것들 쫘~악 펼쳐두고 얘기하면서 티비로 유트브(펭수/양준일) 보면서 하루라서 아쉬운 밤 시간 보내기.
알고 보니 이곳은 야경맛집! 눈앞에 펼쳐진 야경이 훌륭하다. 요런데서 혼자 살면 딱 좋겠구만.



L양은 위에서 B양과 나는 아래층에서 자고 일어나니 저 멀리 해가 떠오른다. 일출도 볼 수 있는 숙소.


일어나서 씻고 숙소 정리하고 화장도 대충 하고 나오기.
내가 빨리 가야해서 친구들이 쓰레기 버리고 카드 보관함에 넣으러 다녀오는 동안 근처 현대옥에서 콩나물국밥을 주문해놨다. 나는 후다닥 먹고 먼저 일어서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아쉽다.ㅠㅠ


현대옥 앞에서 택시 잡아타고 동대구역으로. 무사히 늦지 않고 KTX탑승. 서울로 돌아온다.



내 속을 많이 오픈해서 보여주거나 주변사람을 살뜰히 챙기는편이 아니라 깊이 오래 사귀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오랜시간 함께 해준 고마운 동기들이다. 서로 상황 챙겨주고, 마음 알아주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친구로 함께 나이들어가길 바란다.

*
2019년,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라 고생 많았어.
2020 새해엔 일은 좀 살살하고 건강 챙기며 즐겁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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