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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야시장, 대구여행코스에서 빠지면 섭할 밤마실 먹방여행
2년 전 대구여행 중 대구에 야시장이 생겼다는 소식에 서문시장을 찾은 적이 있다. 대구에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공영주차장에서 매대가 줄지어 나오는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다. 2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서문야시장은 새로 생긴 대구여행코스가 아닌 대구 가볼만한곳으로 손에 꼽히는 명소가 되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서문야시장은 그때보다 덜 붐벼 골라 먹는 재미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야경 찾아 대구 가볼만한곳으로 물망에 오르는 곳은 몇 곳 있지만 나처럼 길거리 음식 맛보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구여행코스에 서문야시장 먹방여행 넣어볼 것을 추천한다.




대구 서문야시장
대구여행코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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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여행경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숙소. 그렇다 보니 좀 더 저렴하게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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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을 마치고 늦은 저녁 대구를 찾았다. 숙소로 향하기 전 저녁식사하기 위해 대구맛집으로 향할까도 생각해봤는데 맛집 대신 오랜만에 서문야시장을 찾기로 했다. 동대구역에서 서문야시장 찾아가는 길, 갑자기 버스가 멈추고 불이 꺼져 급 당황했는데 나만큼이나 놀란 버스기사님. 알고 보니 순환버스라 중간 기점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환승버스 노선을 알려주다 곧 버스가 운행할 예정이니 그냥 버스 안에서 쉬고 있으라는 친절한 버스기사님이 이번 대구여행의 한 추억으로 남는다. 버스는 다시 출발했고 난 서문야시장과 2년 만의 재회를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서문야시장에 다은 나 대신 친구는 먼저 서문야시장을 찾아 우리가 맛볼 서문야시장 메뉴 스캔 완료. 이젠 먹을 일만 남았다.




대구 가볼만한곳 중 하나인 서문시장은 2년 전 야시장으로 개장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찾아던 덕에 엄청 붐볐던 것으로 기억난다. 인기매대의 경우 중앙 통로를 거의 점령하다시피 또아리 튼 대기줄이 장관을 이뤄 맛볼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다시 찾은 서문야시장은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이전에 찾은 서문야시장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예전에 한번 와본 적도 있고 그때 대기줄에 놀랐던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서문야시장을 찾은 이유는 분짜를 맛보기 위해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인데 식신로드에도 나온 분짜맛집이 서문야시장에 있다 해서 그 맛을 찾아온 것. 대구 주점 서문시장맛집의 이름은 오바마분짜. 오바마가 베트남 방문 시 이 분짜를 극찬했다고 하던데 그런 의미로 가게 이름을 만든 듯하다. 베트남 전통방식의 분짜라고 하니 그 맛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렇다 보니 서문야시장에서 제일 먼저 주문한 음식이기도 하다.



두번째 찾아간 건 캬베츠 야끼. 오사카 명물이라고 하던데 오사카 항공권 싸게 나오면 함 오리지널 카베츠 야끼 맛집 찾아 여행을 떠나봐야겠다. 카베츠 야끼는 얇은 밀가루 반죽 안에 양배추랑 고기를 넣고 반으로 접어서 계란을 올린 다음 가쓰오부시랑 소스로 완성한 음식인데 소스에 따라 매콤함과 달달함으로 나뉜다. 개인적으로 반숙 후라이를 좋아해 비주얼 측면에서도 내 호기심을 자극하던 카베츠 야끼.



일단 분짜와 카베츠 야끼를 가지고 식사 가능한 테이블을 찾았다. 예전에 왔을 땐 자리가 꽉 차 인도에 걸터앉아 먹거나 서서 먹었는데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오바마 분짜는 넘치는 맛이다. 아낌없이 고기를 넉넉하게 올리다 보니 밑에 깔려 있는 국수와 함께 먹는데 조금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래서 뒤적거리기 쉬울 만큼 윗부분의 고기를 먹어치운 후에야 분짜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깊은 그릇이 아니라 넓적한 그릇이었다면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카베츠 야끼는 두 가지 맛을 맛보기 위해 소스를 따로 뿌렸는데 셰프가 알려준 위치를 잘못 알아듣고 두 소스 모두 달달한 줄. 그러다 의도치 않게 입에 들어온 매콤한 소스에 놀라 당황스러웠다. 여하튼 둘 다 서문야시장 가면 맛봐도 좋을 먹거리.



서문야시장은 버스커 공연도 즐길 수 있어 먹는 재미 외에도 문화적인 감성까지 챙길 수 있다. 이번 대구여행 중 찾은 서문야시장에서도 버스커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찰진 목소리가 발목을 잡아 한참을 들었던 것 같다. 가수 길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이 가수의 목소리가 어찌나 찰지던지.



분짜와 카베츠 야끼만 먹고 가기엔 뭔가 아쉬운감이 있고 저녁공기가 쌀쌀하단 이유로 찾은 베트남 쌀국수. 쌀국수는 분짜만큼이나 애정하는 메뉴라 1일 1쌀국수 해도 질리지 않을 정도.



서문야시장 메뉴 스캔하다 발견한 맥주시장. 봉지맥주가 신박해 보여 쌀국수와 함께 맛볼 생각으로 찾았다. 맥주시장에서는 맥주를 봉지나 컵으로 판매하는데 테이크아웃은 봉지로 실내에서 먹을 땐 컵으로 맥주를 즐길 수 있으며 컵이 봉지보다 1천원 비싸다. 아마도 자리값인 듯. 추운 날 서문야시장을 찾았다면 1천원 정도 더 투자하고 실내에서 서문야시장 먹거리와 맥주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 하지만 우린 봉지맥주가 궁금해서 찾은 거라 봉지맥주와 쌀국수 들고 다시 서문야시장 거리로 나섰다. '쿵'하며 '짝'하는 친구와 각자 하루 동안 돌아봤던 여행이야기와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풀어내며 맛본 서문야시장 먹거리들은 깊어가는 서문야시장의 풍경만큼 깊은 추억으로 남는다.




대구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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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중구 큰장로26길 45 서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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