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레플리카 [작은 스마트폰 화면이 보여주는 극도의 폐쇄감]
이번에 해보게된 게임은 레플리카입니다. 1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이라 그만큼 짧지만, 처음 하게 되면 좀 헤매게 돼서 생각보다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죠.
게임 진행 방식은 전형적인 방탈출 게임과 같습니다. 단, 이 게임에선 모든 것이 방이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 안에서 해결하게 되어있다는게 차별점이죠.




게임을 시작하면 스마트폰 첫화면부터 잠겨있어서 막히게 되는데, 이걸 풀면 갑자기 4885라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전화를 받으면 4885는 이를 해결한 주인공의 실력을 칭찬하며 주인공을 특별 취급해주고,
주인공에게 자신들이 만든 앱을 다운받고 이 스마트폰을 조사해보라는 임무를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다운받으라고 하는 앱의 수는 늘어나고...



스마트폰을 조사하며 점점 타인의 사생활을 침범하는것 같아 죄책감에 휩싸이는 주인공...



스마트폰을 조사하며 알게된 내용에 대해 조사해보고 싶어도 특정 단어는 4885측에서 아예 검색도 못 하게 막아놨고,
일부 앱도 막아놓은 상태라 이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도 알 수가 없는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4885의 계속되는 지시에 따를지, 아니면 거부할지를 선택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엔딩은 멀티 엔딩으로,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볼 수 있는 엔딩은 엔딩 0부터 11까지 총 12가지.
이런 류의 게임답게 대부분은 배드 엔딩이지만, 해피 엔딩도 분명 있긴 하기에, 해피 엔딩을 향해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참고로 엔딩 11을 볼 경우 스마트폰 주인이 죽어버리는데, 재시작하거나 게임을 삭제했다 다시 다운받아도 다시 되살아난다거나 하지 않으므로 주의.
이 엔딩을 본 다음부터는 스마트폰 주인과 그 부모의 이름이 에반게리온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바뀌게 됩니다. 또한 화면의 시간도 빨간색으로 바뀌게 됌.


모든 도전과제를 딴 모습. 레플리카 쇼핑몰 보거나 도전과제를 따면 화면 위의 배터리 등에 색감이 추가되고 아이콘같은 것도 추가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오랜만에 방탈출류의 게임을 한 번 해봤는데,
일반적인 방탈출과 달리 모든 진행이 작은 스마트폰 화면 안에서만 벌어지다보니, 그로 인한 극도의 폐쇄감, 긴장감이 이 게임만의 분위기를 잘 살린것 같네요.
평범한 방탈출 게임이 아닌, 뭔가 좀 특별한 방탈출 게임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추천해볼만한 게임이었던것 같습니다.

My Website: http://multiholic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