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묘하게 끌리는 미성당 납작만두
미성당은 대구에서 유명한 납작만두를 파는 가게입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2010년에도 50년 전통의 맛집이라고 소개가 되었던데 정확히는 몇 년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간판에도 50년 전통의 맛!이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집은 맞나 봅니다.
10시 20분쯤 미성당에 도착했습니다. 허름한 식당 안에는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어요. 한쪽에서는 아주머니께서 만두를 빚고 계셨고요. 오전 10시 30분 정각이 되어서야 불판에 불이 켜집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여행자들보다는 주로 동네 손님들이 많았습니다.메뉴는 납작만두, 쫄면, 우동, 라면이 전부. 납작만두는 소자가 3,500원, 대자가 4,000원입니다. 친구랑 같이 간다면 납작만두 1개에 다른 메뉴를 시켜 나누어 먹을 것 같은데 대구 분들은 1인 1 납작만두로 주문하시더라고요.
"치익-" 기름을 두른 철판 위에 납작만두가 익어갑니다. 노릇노릇 구워지는 납작만두의 비주얼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대구의 밤 대밤 구워지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요. 아저씨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만두를 뒤집었습니다. "아저씨 ~ 죄송한데 저 만두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아저씨께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납작만두는 이름처럼 납작한 만두입니다. 일반만두와는 달리 만두소가 간단해요. 얼핏 보면 만두피만 접어 구워낸 것처럼 보이지만 당면과 부추를 넣어 납작하게 구워냈어요. 송송 썰어 놓은 파를 토핑으로 올려줍니다. 고소하고 야들야들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런데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한 맛이 느껴집니다. 옆 테이블을 힐끔 보니 고춧가루를 뿌려 드시더라고요.

그렇군요.납작만두는 고춧가루와 간장 등 양념장을 얹어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 먹을 땐 감동적으로 맛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는데 며칠 후 이 맛이 자꾸 생각나네요. :: 미성당 납작만두 :: 주소 : 대구 중구 남산로 75-1 전화 : 053-255-0742영업시간 : 평일 10:30 ~21:00 / 공휴일, 주말 10:300~20:00
한 번 먹고 반해버린 대구 중앙떡볶이
미성당 납작만두는 애피타이저. 본식(?)을 먹으러 대구 명물 떡볶이집으로 소문난 중앙떡볶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지난해에 갔을 때엔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그냥 돌아왔던 곳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오픈시간에 맞춰 다녀왔어요. 비가 내리던 날이었는데 오픈 전부터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중앙떡볶이는 1979년부터 한자리를 지켜온 분식점입니다. 저보다 먼저 태어난 식당이네요. 백종원의 삼대천왕에도 소개된 떡볶이 맛집이기도 합니다. 먼저 은행에 있는 번호표 기계에서 온 순서대로 번호표를 뽑습니다. 전형적인 분식집 분위기에요. 중앙에 4인석 테이블이 세 개가 있고요. 양옆 벽 쪽에 바 자리라 있습니다.
대기번호 4번을 뽑고 기다렸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번호를 부르면 주문을 하면 됩니다. 납작만두와 떡볶이를 함께 섞어 주는 메뉴를 선택했어요. 가래떡 3개, 오뎅 2개, 납작만두 5개가 한 세트입니다. 매콤 달콤한 소스에서 카레향이 느껴졌어요. 이런 떡볶이 맛은 처음이었습니다.
왜 유명맛집인지 알겠더라고요.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떡볶이 맛이었어요. 떡볶이 먹으러 대구에 또 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침이 나오는 건 왜 때문일까요 ㅠ_ㅠ;; 미성당 납작만두 & 중앙떡볶이 모두 성공적! :: 중앙떡볶이 ::주소 : 대구 중구 동성로2길 81 / 전화 053-424-7692영업시간: 11:2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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